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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에로영화 쌍화점

2009.01.04 12:39
조인성의 파격노출로 화재가 되면서 개봉한 쌍화점에 투자된 금액이 100억 원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 ‘쌍화점’·‘과속스캔들’ 새해 극장가 쌍끌이 흥행)
과거를 배경으로 하면 세트나 의상에 들어가는 기본 비용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많은 돈을 들이고도 어설픈 영화가 많은 반면 쌍화점은 이 부분에서 투자된 비용만큼의 완성도가 충분히 느껴진다. 화려하고, 섬세하게 꾸며진 세트와 의상은 영화를 보는 동안 세트와 의상의 아름다움이 계속 느껴진다. 화려하지만 천박해 보이지 않는 영상이 영화를 보는 동안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다양한 의상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세트장를 보는 것도 영화의 즐거움이라 생각하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주연 배우인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의 애절한 연기는 최근 본 영화 중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멋진 연기 때문에 "눈에 거슬릴 정도로 심하게 벗을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진모와 조인성 그리고 송지효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들이 잘 느껴지다가도 옷을 벗어버리는 순간 그 감정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는 동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노출장면을 많이 줄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출 마케팅을 위해 한두번 정도의 노출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 많은 노출장면은 영화에 흐르는 감정선을 끊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정사장면이 너무 과감하고, 리얼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머리가 아찔하다.

마지막 액션장면(스포일러라 생략)을 제외하면, 리얼하고 잘 만들어진 정사장면에 비해 액션이 나오는 장면들은 많이 어설프게 느껴진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만든 유하 감독의 작품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다른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쉽다. 이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구성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그런지 쌍화점의 액션은 어설프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국내 작품에서 동성애를 작품에 끌어들여서 그렇겠지만 동성애를 표현한 부분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많이 비교를 하는 것 같다. 앤티크에서는 살짝 피해서 미소 짓게 하는 정도로 구성을 했지만, 쌍화점에서는 직접적이면서 깊이 있게 표현한 것이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호위무사 홍림(조인성)과 고려왕 (주진모) 사이의 애절함이 느껴지면서 상당부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애절한 마음은 잘 전달 된 것 같다.)  

단순한 스토리, 리얼하고 넘치는 정사장면 등을 보면 상화점은 "잘 만들어진 100억짜리 에로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손잡고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라는 것을 보면 로맨틱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남몰래 빌려보던 빨간 딱지의 삼류 에로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남자들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보던 삼류에로영화를 넘어, 감정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 세세한 것까지 공을 들인 성인영화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연인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다면 "과속스캔들 - 복잡한 일상에 썩소를 날리다."을 추천하고 싶다.

추가) 사진 출처는 모두 "다음영화 쌍화점 포토" 입니다.
하하 2009.01.04 21:47 신고 E / R
제가 보기에 동성애에 대한 부분 하나만 보자면 쌍화점은 형편없고 앤티크는 좀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쌍화점은 공민왕의 대사가 지극히 이성애자 남자의 시선에서 쓰여졌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위즈 2009.01.05 08:52 신고 E
앤티크가 구성상 쌍화점보다 소프트하게 접근해서 거부감이 덜했죠. ^^
그녀 2009.01.04 22:35 신고 E / R
동감합니다. 일부러 남자친구랑 보지 않고 친한 언니랑 봤는데도, 상당히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위즈 2009.01.05 08:55 신고 E
첫번째 베드씬 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불편함 2009.01.05 00:28 신고 E / R
정사신이 너무 많더군요.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워낙 홍보를 많이 해둬서 초반엔 사람들이 몰린듯한데 정말 비추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과속스캔들이나 한번 더 보고 싶군요~ 기동이짱! ㅋ
위즈 2009.01.05 08:55 신고 E
과속스캔들은 저도 한번 더보고 싶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짝짝 2009.01.05 17:33 신고 E / R
저도 친한 친구랑 봤는데도 참 그렇긴 했어요 ㅋㅋㅋㅋ
위즈 2009.01.05 17:53 신고 E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 2009.01.06 11:46 신고 E / R
영화 내내 정사장면만 있던 것도 아니었고, 드라마 속에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 한 것인데, 너무 정사장면만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왕과 왕후에 대한 마음이 모두 사랑일 수 밖에 없었던 홍림의 갈등과 그를 사랑한 두 사람의 애절함에 가슴이 무척 아픈 영화였습니다. 배우들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넘침 없이 절제의 미로 보여 주었고요. 역사의 고증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하나의 가공된 세상인 영화라는 속에서 본다면, 항상 현실과 일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역사나 사건은 하나의 모티므가 될 뿐이니까요.
위즈 2009.01.06 13:06 신고 E
제목만 보고 댓글 다셨죠?
좋은생각 2009.01.06 13:38 신고 E / R
단순히 노출에만 촛점을 두지말고,
전체적으로 세 배우의 심리상태를 본다면
왜 정사씬이 그렇게 들어가야 됐는지 이해가 가던데요.
특히나 절절한 눈빛연기는 단연 최고였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정사씬은 아마도
두사람(홍림과 왕후)의 감정변화를 잘 나타내 준것 같습니다.
첨엔 두려움과 모멸감에 눈물흘리며 거부했던 왕후가
두번 세번 관계를 하게 되면서 육체적인 사랑에 반응하게 되고
나중엔 단지 육체적 쾌락때문이 아닌 진심으로 홍림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왕후라는 높은 직위에도 불구하고
궁이 싫다면서 산이든 어디든 여기서 탈출하게만 해달라고 부탁하는 씬에선 가슴이 짠하더군요.
정사씬은 두 사람의 심리가 점점 변화되면서 나중엔 서로가 서로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임을
표현해 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보구요

만약 베드신이 한두번만 나왔다면 그게 더 공감이 안갈 듯 싶네요.
한두번 관계맺고 사랑에 빠진다는게 더 어이없는것 같아요.

암튼 전 관람을 잘했고,
다시한번 친구와 보러갈 예정입니다(아직 못본 친구가 보러 가자고 해서ㅋ)
두번째로 볼때는 더 집중하면서 볼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가서 보면 그 절박하고 절실했던 눈빛을 다시한번 자세하게 봐야 겠어요.

글 말미에
감정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 세세한 것까지 공을 들인 성인영화의 새로운 시도라는 표현에 공감^^
위즈 2009.01.06 20:39 신고 E
확실하게 감정적인 면을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좋은생각님이 이야기하신 감정적 변화를 정사장면을 통해서 표현했다는 것은 생각을 못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부분까지 생각해서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내말이 2009.01.10 16:20 신고 E / R
3장면 정도 없었으면 좋았을걸 그장면 대신 액션 씬이나 세부묘사를 표현했으면 좋았을걸 하는생각. 의상과 영상미는 좋더라구요.
위즈 2009.01.11 23:17 신고 E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약간만 더... 하는 아쉬움이.
즐거운 하루되세요.
jin 2009.01.11 00:28 신고 E / R
음... 베드신이.. 좀 사실적이라... 포르노랑은 다른것같네요.. 진짜 하는건 아니겟지만.. 찍는건 좀 민망햇겟어요
위즈 2009.01.11 23:17 신고 E
^^ 즐거운 하루되세요.
2009.01.11 03:03 신고 E / R
100억이 맞나요? 솔직히 의상은 너무 색감이 튀고 촌스러웠고 왕후의 악세사리도 너무 싸구려로 보였다는...제작비땜에 그런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취향의 차이인듯...
위즈 2009.01.11 23:18 신고 E
저는 개인적으로 의상의 디테일이나 그런게 좋게 느껴졌는데 취향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위드블로그 2009.01.13 14:55 신고 E / R
안녕하세요.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입니다. 위즈님의 블로그가 위드블로그가 선정한 우수 영화 리뷰 블로그에 선정되셔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위드블로그는 티켓링크/씨네큐브 등의 제휴를 통해 정기적으로 블로거분들에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로운 리뷰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작성된 리뷰들이 좀 더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유통하고 확산하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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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중인 시사회는 <타인의 취향>과 <적벽대전2(13일 오후 중으로 시사회 신청시작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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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2009.01.13 16:47 신고 E
네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증번호는 그냥 공개되도 관계가 없는 것이지..걱정되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승리의삶 2009.01.16 12:45 신고 E / R
평이좋으네요....저랑 동감됩니다.....완성도 높은 씬...시나리오.....긴장감을 놓치지않는 전개....영화가 주는 감동을 아시는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즈 2009.01.16 15:06 신고 E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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