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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와 함께 간다. - 지금 당신 앞에 예수가 나타난다면..

2009. 11. 10. 16:57
만약 지금 당신 앞에 예수가 나타나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은 관객이 "조쉬 하트넷", "이병헌", "기무라 타쿠야"라고 하는 최고의 배우들에 이끌려서 보고 실망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던지는 질문입니다.

2000년 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온 예수의 모습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같습니다.
아무튼 영화는 성서와 관련된 사전지식을 가진 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종교와 철학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어려운 영화인 것 같습니다. 포스터는 꽃남들로 무장한 액션영화인데 말이죠.


"그린 파파야 향기", "시클로" 등으로 인정받은 "트란안 홍" 감독이 동서양의 최고라 불리우는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하면서 화재가 된 영화입니다. 호화 캐스팅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사람들에게 집중이 되었다는 것이 혹평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조쉬 하트넷"은 "블랙호크 다운"이나 "럭키 넘버 슬레븐"에서 보여준 모습을 뛰어넘는 강한 인상을 주네요. "시타오"를 찾아 다니는 전직 경찰인 "클라인" 역을 맡았습니다. 경찰로 일하던 중 발생한 사건으로 내면적인 아픔을 가지고 고뇌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 안타까운 배우가 "기무라 타쿠야"입니다. 이병헌과 너무 비교가 되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힘든 연기를 하면서 가장 부족해 보입니다. 21세기에 재림한 예수 "시타오"역 입니다. 대사가 많으면 배역이 너무 가벼워진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기무라 타쿠야"의 대사는 너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무라 타쿠야"는 얼굴에 구더기가 기어 다녀도 멋있는 배우라는 점은 증명을 했습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는 요즘 아이리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병헌"이 출연합니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잔혹하고, 더 잔혹해 질 수 밖에 없는 조직의 중간 보스 "수동포"역을 멋지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이익을 챙긴 것은 "이병헌"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끌고 가는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대단 했습니다. "지아이조"에서 깔끔한 영어 대사를 소화 했던 것 같이 이번 영화에서도 깔끔합니다. (그래서 "기무라 타쿠야"와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아이조"에서는 캐릭터 자체가 연기력을 충분히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는 비와 함께 간다"로 영어권에서도 통하는 연기력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트란 안 홍"감독의 영화에는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인이 출연한 다는 것인데요. 바로 "릴리"역의 "트란 누 옌케" 입니다. "트란 안 홍" 감독의 부인으로 "그린 파파야 항기"를 인연으로 결혼을 하고, 이후 "트란 안 홍" 감독의 작품에만 출연하고 있습니다. "트란 누 옌케" 도 상당히 상징적인 배역을 맡아서 연기를 했지만 다른 배우들에게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3명의 남자 주인공들의 포스는 정말 대단 합니다.)

"트란 안 홍" 감독은 프랑스에서 철학을 공부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상당히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장치들이 영화에 많이 녹아 있습니다. 특히나 "나는 비와 함께 같다"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마치 최고의 배우 3명이 펼치는 액션 영화 같이 선전을 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은 실망을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성서와 관련된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보면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는 영화입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한번 정도 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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