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31. 09:18
새로운 PC 구매 후 약 2개월간 Vista 64Bit OS를 설치해 사용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과 화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진 멋진 OS라는 인상을 주었다. 인터넷 뱅킹 역시 문제가 없었고, 일상 생활에는 기존 XP보다 더 편리함을 느끼면서 사용을 해왔다.
그러나 결정적 문제는 휴대폰을 바꾸면서 발생했다. 휴대폰의 드라이버가 Vista(32bit/64bit 모두)를 지원하지 않았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상담원에게 문의를 해도 정식지원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하는 답변뿐이다. 그래서 다시 XP로 돌아서게 되었다.
Vista는 상당히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OS라고 생각 된다. 최근에 이야기 되고 있는 비난과 문제점의 상당수가 OS 외부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자체 버그는 대부분 논외의 대상일 뿐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은 Vista가 다른 프로그램 혹은 업체들과 발을 맞추지 못해서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MS 자사에서 출시한 프로그램들도 정상적으로 Vista를 100% 지원하지 못하면서 다른 업체에 Vista 지원을 바라는 것 자체가 오류다. 오피스의 경우 Vista 64Bit에 설치 시, 일부 기능을 사용 할 수 없다고 친절하게 안내 메시지까지 표시된다.
안이하게 대처하는 업체도 문제가 있지만 MS의 OS 팀에도 책임은 분명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ctiveX를 사용하는 금융 및 기타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중소 업체에 대한 드라이버 개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사 제품의 완벽한 지원 또한 선행 되어야 하는 항목이다.
Vista의 의미는 단지 새로운 운영체제의 출시가 아니라 32비트에서 64비트로 넘어가는 플랫폼 전환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된다. 단지 Vista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보다는 Vista 64비트 보급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이전 시절부터 사용했던 점유율을 높여서 업체가 따라오도록 독점적 위치를 이용한 마케팅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Me와 XP를 통해 미리 학습된 유저와 업체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 Me와 XP의 학습효과 때문에 Vista를 Me와 Windows7을 XP의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유저가 대부분일 것이다.)
MS에서 해야 할 것은 을 버리고, 업체에 적극적인 기술 지원과 폭넓은 64비트 지원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스레 64비트로 넘어가도록 해야 할 것 이다. 그래야만 Vista가 Me의 전처를 밟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