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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리뷰와 넘치는 재미를 충분히 즐기기 위한 팁!

2008. 7. 25. 10:37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일명 "놈놈놈"을 지난 주말에 보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로 개인적인 평가는 10점 만점에 8.5을 주고 싶습니다.

칸에서 박수를 받았다고 큰 기대하셨던 분들은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놈놈놈"은 과감하게 잔가지를 치고, 한 가지에 올인 한 오락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어설픈 반전도, 이념도, 치밀한 스토리도, 관객의 머리 속에 무언가 남기려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보는 동안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도 좀약하고, 설정의 오류도 있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놈놈놈"은 시각적 볼 거리와 즐거운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오락영화로 생각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오락영화에서 스토리와 치밀함 만을 가지고 평가하면 영화는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을 보면서 정극과 같은 스토리와 치밀함을 평가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어느 정도의 요건만 충족한다면 너그럽게 넘어가고, 시각적 즐거움과 유머만 즐기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관객에게 불친절한 감독 김지운
김지운 감독
김지운 감독의 영화로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에 이어 5번째 영화 입니다. 영화 감독 김지운은 관객에게 불친절한 감독이라고 느껴집니다. 성격이 아니라 작품의 스토리가 조금 밑도 끝도 없이 시작해서 적당하게 끝나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반칙왕"을 제외하고 전후 관계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는 영화들입니다. 달콤한 인생에서는 극도로 불친절한 결말로 한참 이야기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물론 "반칙왕" 처럼 스토리가 필요한 영화에서는 스토리를 잘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은 어설픈 스토리의 설명보다는 그런 설명이 없어도 즐기기에 충분한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정확하게 관객이 봐야 할 것에만 집중하도록 해주는 해줍니다.

"놈놈놈"도 역시 불친절한 영화에 속합니다. 전후 사정 이야기 하지 않고, 적당한 지도 한 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정신없이 화면에 집중하다가 무리 없는 결말로 끝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지운 감독은 친절하지는 않지만 가식이 없이 솔직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스팅 - 멋진놈, 강한놈, 재미있는놈
좋은놈 박도원 역의 정우성
좋은 놈은 재미도 없고, 특징도 없습니다. 캐릭터 자체로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간지(?) 하나로 승부합니다.
무엇을 걸쳐놔도 화보집이 되는 외모와 착한 기럭지를 소유한 정우성은 전형적인 자기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대사전달은 좀 아쉽습니다. (정우성의 대사전달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작품은 "똥개"라는 생각)
정우성 똥개

나쁜놈 박창이 역의 이병헌
이병헌은 나쁜놈의 강한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달콤한 인생"의 멋진 모습과 "쓰리 몬스터"에서 강한 연기 거기에 "지 아이 조"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몸매까지 환상적인 조합의 강한놈 이병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 아이 조" 때문에 가장 바쁘게 뛴 것 같은데 "지 아이 조"를 통해서 월드 스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 아이 조 이병현

이상한놈 윤태구 역의 송강호
정말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재미있는 놈 송강호의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직접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글은 아니지만 관련글로 대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송강호 이름 석자면 기본이 100만?

힘든 제작과정과 최고의 추격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메이킹 필름을 보면 정말 어렵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9개월간의 촬영기간과 400명의 상주 스탭이 동원되고, 힘든 사막에서의 촬영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이 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몸값이 비싼 주연 배우들이 대역 없이 직접 몸으로 뛰었다는 점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놈놈놈"에서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긴 추격씬을 봤습니다. DVD 등을 통해 실제 추격씬의 시간을 재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놈놈놈" 공식 홈 페이지에서 메이킹 필름을 꼭 한번 보시길 추천 합니다. 거기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놈놈놈"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세요.
"놈놈놈"은 심각하고, 복잡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극장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보고, 가볍게 나오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평론하는 마음으로 보면 영화도 재미없고, 영화가 끝나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팁! 영화를 보면서 자잘한 것들을 따지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보면 "놈놈놈"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놈놈놈"이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이유는 아마도 어설픈 완성도를 고집하지 않고, "완벽한 오락영화"로서 당당하게 웃음과 시각적 볼 거리에 충실한 영화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관객도 "놈놈놈"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것만 즐기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ps. 영화를 보기 전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놈놈놈" 뿐 아니라 어떤 영화도 그렇습니다.
영화가 대중화 되고, 작품이 늘어나면서 관객들의 눈과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어떤 영화도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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