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Dress Code)?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는 상당히 엄격한 드레스 코드로 유명합니다. 칸 영화제의 모든 행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출품작을 관람 할 때는 드레스 코드가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남자는 나비넥타이를 한 검은색 슈트를 여자는 파티 드레스를 입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이 복장 규정을 어기면 프레스 카드나 초청장이 있어도 입장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강제적인 복장 규정이 이렇게 유명한 행사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의 고급식당이나 특정 행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 칼라(white collar) 혹은 넥타이 부대라는 용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이 회사원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것처럼 회사의 드레스 코드라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2000년 이후 시작된 벤처 붐과 함께 비즈니스 캐주얼(Business Casual) 혹은 자유복장이 일반화가 되었지만 복장은 여전히 회사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미국의 대표적 IT 벤처기업 HP(Hewlett-Packard)가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HP는 회사 설립 초기 금요일마다 많은 양의 제품을 출하했고, 이때 직원들이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제품을 나르던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HP와 같은 IT 벤처기업들의 성공과 더불어 캐주얼 복장으로 일하는 회사가 더 창의적이고 진보한 느낌을 준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캐주얼 복장 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거대 IT 업체의 CEO 들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청바지나 캐주얼 한 복장으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창조와 진보라는 이미지를 노린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벤처 붐과 함께 회사의 자유복장 문화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2008년에는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절약정책에 힘입어 보수회사의 대표격인 은행권도 노타이와 반팔티셔츠까지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캐주얼 복장을 허용한다는 규정을 마련해서 시행 중입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내달부터 근무복장 자율화)
내 스타일 살려서 자유롭게 입고 일만 잘하면! 2000년 이후 신생 회사는 처음부터 복장규정이 없었던 경우가 많고, 오래된 회사들도 복장과 관련된 규정을 자유롭게 변경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영업직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죠. 그래서 신입사원들은 자기 스타일로 입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고, 선임자로 신입사원들에게 복장규정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선임자가 복장에 대해 이야기라도 하면 "일만 잘하면 되는데 옷가지고 뭐라고 그래!"이 라고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조만간 다른 일을 하려고 계획 중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직장에서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복장은 여전히 비즈니스의 기본 예절 중 하나이기 때문 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책임자이고,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를 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속옷이 보이는 힙합 바지를 차림을 하고 있는 담당자를 믿고, 웃으면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나요?
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물론 저는 그 사람에 대한 능력이나 성실성 같은 요소들은 잘 모릅니다. 첫 인상으로 그 사람에 대한 능력과 다른 진실은 묻혀버린 것입니다.
새로 부임한 팀장이 처음으로 중요한 일을 팀원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 두 사람 중 누구에게 맡길까요?
팀원들의 세세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사람의 첫 인상으로 판단하고 일을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 인상을 파악하는데 옷차림이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만약 비슷한 업무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이 모인 팀이라면, 단순한 한 가지로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회사 외부 사람과의 만남이라면 더욱 더 단정한 복장을 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 분명합니다.
좀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평소의 회사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비슷한 복장을 하고 다닌다면 그때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되지만) 옷만 잘입어도 능력평가의 출발선에서 먼저 출발 할 수도 있다. 복장이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어도, 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회사에서 이야기 하는 자유와 진보
회사(돈이 오가는 비즈니스 세계)는 겉보기에 자유로운 것 같지만, 구조적으로 비정하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차이가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특히 복장과 같은 부분은 비즈니스세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예의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외부 사람과의 접촉이 많다면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 그 동안의 회사생활에서 경험한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판단은 자기 스스로^^
추가 :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이야기 하지만 정장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명품과 같은 고가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온통 명품으로 꾸미는 것도 사실 기본적인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회사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단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편견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네요. 기본 예절도 삐뚤어지게 보면 편견이니까요.
편견이긴 하지만 확실히 옷은 잘입구 다녀야 할듯합니다. 캐쥬얼하게 츄리닝 차림으로 명품백화점에 갔다가 직원들이 불친절해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다음에 여자친구와 같이 잘 차려입구, 여자친구는 명품가방에 저도 잘 차려입구 가니, 둘러보고만 나와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더라구요.. 편견을 없앨수 없다면 같이 물타기하면서 대접받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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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허례허식 많고 남의 눈을 의식하는 곳에서 옷차림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결국 자율성과 세계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기싶죠. 10년 지난 옷도 자신감 있게 입고, 남이 무얼 입든지 신경쓰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면 지나친 욕심일까요?
사람마다 자기 취향과 스타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취향을 무시하고 싶지도 않구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신경을 써도 누군가에게는 그 취향이 고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회사에서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불쾌한 기분이 안들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의 취향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사회 생활에서 좀더 성공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겁니다.
soom님... 태클은 아닙니다만... 저도 soom님 의견에 매우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회사에선 반드시 정장이어야만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글 쓰신 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편견이든 아니든, 옷차림이 사회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객이나 상사가 언제나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옷차림도 한번 돌아 보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자유로운 것은 좋은데, 칼자루 쥔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저도 포스트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옷차림은 첫인상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TPO (Time, Place, Occasion) 맞는 옷이라면야 어떤 옷차림에도 괜찮겠지요 :)
개인적으로 비즈니스에는 수트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서로간의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되고요.
"복장이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어도, 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라고 적어 주셨는데 제가 어제 읽은책에도 거의 같은 글이 적혀 있더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연히 서핑하다 들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 입니다.~ 저도 직장에서 민소매 나시티에 수염은 덥수룩하게 기르고 조리찍찍 끌고 다니면서 진짜 그게 왜 잘 못됐는지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게 자신을 바닥까지 들어내는거라는 건지 모르는지 말입니다.. ^^;;; 암튼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당~
좋은하루되세요~
위에 우리나라 운운하시며 까칠하게 구시는 분들. 굳이 회사에서.. 즉, 일하는 곳에서 까지 강한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가네요. 그렇게 개성을 드러내고 싶으시면 옷 챙겨오셔서 퇴근할때 갈아입으면 될걸 갖다가.. 참.. 가만보면 두발이니 옷이니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이 더 편협한 거 같아요. 저역시 남의 옷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고 보지만, 글쓰신분 말대로 기본적 TPO는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회사에 속해 있을 때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