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는 야하다? 일본드라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일본 드라마를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하기 쉬운 오해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본 드라마는 야하다!
일본의 문화에 대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아마도 개방된 성문화일 것 입니다.
이 원인은 90년대 우리나라의 정서적, 정책적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2000년대 이전에는 성에 관련된 것은 무조건 나쁜 것 이라 교육받던 정서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구성애씨가 나타나서 올바른 성을 이야기 하기 전까지 말이죠.)
또한 가지는 일본의 문화교류를 정책적으로 막아 일본문화에 대한 장벽이 너무 커서 정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본드라마에서 본 가장 선정적인 장면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가장먼저 접했던 일본문화 중 하나가 A/V라 불리던 성인 비디오 물 이었습니다.
낙원상가 등에서 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섭다는 상표도 없는 복사본 비디오 테이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문화에 대해 모르고 자란 사람들이 접한 A/V와 더불어 일본의 외설 문화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커져서 일본의 이미지는 워크맨과 A/V라는 생각이 가득 했죠.
그래서 일본의 영상물=A/V=야한 것 이런 공식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 드라마를 보다 보면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흔한 키스신도 많지 않습니다. 가끔 베드신도 있지만, 생각처럼 야하지 않습니다. 베드신이 나올 정도의 드라마라면 상당히 충격적인(?)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지만 이런 드라마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일본 드라마는 잔인하고 폭력적이다?
이 역시 정말 잘못된 오해중 하나입니다.

국내에 개봉되었던 “배틀로얄”이라는 영화와 일본 만화 때문에 생긴 오해인 것 같습니다. 실제 영화나 애니에는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TV 시리즈 중에는 가끔 스토리상 잔인한 상상을 유도하는 부분은 있지만,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미국 드라마 보다 폭력신도 적고, 잔인한 장면도 거의 없습니다.

일본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보다 스토리 구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스토리의 치밀함 이나 긴장감에서는 미국드라마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드라마의 규모면 이나 장르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나 “프리즌 브레이크” 등은 시즌제로 스토리도 길고, 스케일이 상당히 큰 드라마 입니다.
하지만 일본 드라마는 대부분 주 1회 분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총 10편 내외로 구성해 규모가작고 스토리의 스케일도 작습니다.

한마디로 구성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장르가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국내에 소개되었던 “하얀거탑”의 2003년 일본원판 “백의 거탑(白い巨塔)”의 경우 상당히 치밀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 봐도 구성이 탄탄한 드라마도 있다는 것 입니다.

일드는 아기자기 한 스토리와 구성을 가지고 있고, 미드 보다 짧은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드와 일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작품을 즐길 때 가장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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