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1. 08:18
CCTV용 카메라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퇴근을 준비하다 내가 다니는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카메라가 있는지 의문이 생겨서 퇴근길에 보이는 CCTV용 카메라를 찍어봤습니다.
사무실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가는 길에 2개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1개와 엘리베이터 내리면 보이는 1개
1층 로비에 설치된 1개 까지
건물을 빠져 나오는데 총 5개의 카메라에 찍혔습니다.돈을 찾으러 은행에 들어가니 천정에 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분명 ATM기 속에도 설치되어 있겠지요.
건물 밖으로 나오면 벌써 1개의 카메라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원한 캔 커피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이 곳에도 어김없이 3개의 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습니다.
건물을 나와서
은행과 편의점을 들려 지하철 입구까지 총 8개의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지하철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그리고 다시 지하철 입구까지 이동한 경로 입니다. 그냥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구석까지 찾으러 다닌 것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보이는 것을 모두 찍은 것입니다.
(편집을 하다 순서가 엉긴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중에 총 18개의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하철을 나와 버스로 환승을 하려고 기다리다 보니 불법주차 감시 카메라 2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류장 앞 제과점 안에서 1개가 저를 찍고 있더군요.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총 3개의 카메라에 제 모습이 담겼을 것 같습니다. 운전석 쪽, 앞문 위쪽에 각각 위치한 2개는 확인을 했습니다. 뒷문을 찍고 있는 외부 카메라는 확인을 못했지만 그래도 TV에서 본적이 있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은 보이는 곳에 CCTV가 없더군요. 관리실에 CCTV화면을 본적은 있기 때문에 그냥 추측으로 엘리베이터와 복도 어딘가에 한 개는 있을 것입니다.
집에 짐을 두고 운동하러 간 건물의 입구와 엘리베이터에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로서 확인 되지 않은 것 4개 정도를 추가 하면 버스 환승에서 다시 집까지 10개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제 모습이 찍혔을 가능성 있는 카메라의 개수를 정리해보면
퇴근시간에 41개출근시간 28개 (같은 경로로 출근을 합니다.)
점심시간 14개 (건물 밖에서 식사 후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제 경우는 평일 하루 약 83개의 CCTV용 카메라를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
30초씩만 찍혀도 40분 이상의 제 모습이 저장되어 있는 것 입니다.)
주말에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같은 곳을 가면 더 늘어 나겠죠? 또 제가 사는 곳은 골목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혀 없지만, 강남구 논현동처럼 골목 마다 설치된 곳은 더 많은 카메라를 거치게 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CCTV에 제 모습이 찍힌다고 생각하면 조금 무섭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 모습이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언제나 착하게 사는 것이 좋겠지만 어디서 내 모습이 녹화 되고 있을지 모르니 평소에도 떳떳하게 행동하고 살아야 겠습니다.오늘 하루 역시 나도 모르는 곳에 내 모습이 녹화되면서 출근을 하고, 하루를 살겠군요.
ps.
많은 분들이 덧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 때문에 인권문제 등이 쟁점이 되어 버린 것 같아 한마디 ejt 붙이겠습니다.
꼭 정리를 하자면 많은 CCTV에 모습이 찍히고 있으니 나쁜 짓 하려는 사람은 나쁜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