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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가벼움, 블로거 당신은 부끄럽지 않은가?

2007. 9. 14. 09:47
인터넷을 달구는 이슈들
디워, 이라크인질 문제, 안정환, 신정아, 정준하... 요즘 인터넷을 심하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이다.
각종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의 뉴스는 온통 이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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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블로그 사이트에 가보면 블로그스피어 역시 별반 다를 것은 없는 모습이다. 사실 이슈에는 누구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디어와 별반 다른 것도 없고, 심각한 문제를 너무 가볍게 포스팅하는 것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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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접근하는 기존 매체들의 흐름을 한번 보자.
올드 미디어의 모습
A일보에서 이슈가 터지면 B일보에서 몇 가지 내용을 추가해서 비슷한 내용을 만들어낸다.
이슈 캐치에 뒤늦은 C일보는 뛰어들어 무언가 더 찾아내서 먼저 보여주려고 한다.
여기에 질세라 A일보는 확인 되지 않은 사실 까지 추해서 기사를 작성한다.
A일보의 기사의 오류를 발견한 B일보에서 다시 A일보의 사실을 반박하는 기사를 작성한다.
C일보는 다시 다른 각도에서 인터뷰하고 반대입장의 기사를 내보낸다.
반복..반복..다른 이슈가 터질 때까지 반복..

그렇다면 블로거는?
여기에서 A일보, B일보, C일보 어떤 위치에 블로그를 끼워 넣어도 어색하지 않은 모양이 되버렸다. 요즘은 포털 뉴스와 메타 블로그 사이트의 메인을 채우고 있는 콘텐트 내용이 거의 비슷해져 버린 것 같다. OO사건 + 기타 등등..

뉴미디어로서 블로그의 파워와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
기존 종이 미디어가 약해지고, 인터넷을 통한 매체 전달 활동이 강해지면서 블로그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 같다.

"OO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라는 형태의 기사가 아니더라도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고, 블로거가 작성한 내용이 기사화 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있다.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 할 때 보도자료, 인터뷰 등의 방법을 활용하지만, 기자 역시 인터넷을 통해 자료조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네이버, 다음, 구글까지 검색 해봐도 가장 쓸만한 자료는 블로그를 통해서 나오는 것만 봐도 블로그의 영향력이 일반 대중과 미디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블로그에 대한 우려
비공식 자료는 대부분 정규 루트가 아니라 비공식 루트를 통해서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에서 제품에 대한 홍보효과 등을 바라고 비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자료를 유출하기도 한다.
또는 누군가의 개인을 통한 정보가 알려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알려진 내용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힘들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쉬운 내용들이다.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정확성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쉽게 포스팅 해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블로그가 가지는 가벼움에 대한 장점 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이슈들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슈 사항에 대해 부정확한 사실을 부담 없이 포스팅 했을 경우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블로그의 자료 역시 미디어에서 참고로 하는 또 다른 매체로서의 영향을 생각 하면, 이러한 영향은 일파 만파로 퍼지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아니지만 미디어의 입장에서도 (위에서 예로 들었던)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는 자료에 대한 명확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 블로그에 적은 한마디가 퍼지고 퍼져서 미치는 영향을 본다면 사실확인은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팅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쉽게 벗어 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리
요즘 블로그를 보고 있자면 마치 기존의 매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것을 찾아 다니는 모습이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 기사를 쓰는 미디어와 닮아있지 않은가?
이슈로 떠오른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르고, 거기에 글에 몇 마디 붙이는 모습이 상대 신문사의 특종을 후속 보도하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결국 우리는 미디어를 비판하고 있는 또 다른 미디어의 하나로 변해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단지 이슈에 편승해 방문자수만 늘리기 위해 미확인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혹은 자극적인 내용만을 블로그에 다루고, "나는 블로거니까! 아니면 말고" 식의 글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는 다면 익명성 혹은 가벼움 뒤에 숨어서 욕하다가 문제가 되면 블로그 문닫고, 마치 자기와는 관련 없는 것처럼 블로거를 욕할 사람들 때문이다.

묵묵히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자기 색을 가지고 블로깅하는 건강한 블로거까지 네티즌 이라는 말로 묶여 욕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국에 책임을 묻는 사태가 와도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이 사람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말
블로거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 스스로 기존 미디어의 덧에 빠지지 말자는 의미일 뿐입니다. 누구를 비난하고 비판 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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