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레이저쇼 불타는 태극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

부제 : 어수선한 대한민국, 남산 레이저쇼 불타는 태극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주말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재와 경찰의 강재 해산과 관련한 어수선한 주말 이었네요.
오늘도 역시 그렇지만요. 깔끔하지 못한 월요일인 것 같네요.
블로그에 작성한 글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공개는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한가로운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얼마 전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남산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요즘 서울의 여러 곳을 문화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많이 있습니다. (디자인 서울과 관련해 말도 많고, 문제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한 곳이 남산 N 타워입니다. 남산 르네상스 사업(관련기사 : 서울 '남산 르네상스' 사업 스타트) 을 통해 남산을 문화 공간으로 변화 시킨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알렉상드르 콜린카(프랑스 조명 예술가)의 작품으로 매 정시에 시작하는 레이저 쇼입니다. 관련기사 : [사진] 남산에 빛의 향연

4가지 테마로 선보이는데 그 중 불을 테마로 한 레이저 쇼 사진입니다.

숭례문 방화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방문을 했었는데 사진을 찍고, 확인 하니 왠지 모를 찝찝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불타는 모습의 N 타워 앞에 휘날리는 태극기라~! (요즘 대한민국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예술이라고 해도 좀 변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네요.

작품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의 상황과 겹쳐서 그런지 모르지만 불이라는 느낌이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린 후 본 또 다른 테마입니다. 이 번에는 물을 주제로 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바닥에서도 레이저로 만들어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찾아간 날 안개와 구름(?)이 있어서 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데도 많은 분들이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만끽 하고 계시더군요.

또 다른 사진은 디지털 세대라는 말에 맞게 변화한 문화의 한 모습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전광판 메시지 가 이제는 간단하게 만들어지네요. 해당 번호(010-3182-0868)로 SMS를 보내면 해당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SMS 하나로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전광판을 이용한 이벤트도 좋겠습니다.) 당일에는 군대에 가는 친구에게 보내는 격려와 연인에게 보내는 다짐, 웃음 나게 하는 재미있는 메시지 등 생각보다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남산에 가면 눈에 띄는 한가지가 철조망에 걸려 있는 수많은 자물쇠들 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연인들 끼리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의미의 자물쇠가 하나 둘 모여 나름 명소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담겨있을 사연과 소망을 생각하니 따뜻한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은 시끄럽고 어수선하지만, 이렇게 작은 소망 하나 하나가 모이고, 모이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좀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기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