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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복잡하게 느껴질때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 3. 3. 12:42
상영시간이 3시간에 가까운 166분입니다. 영화관에서 3시간 동안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작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감독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는 실험적인 영화를 많이 시도하면서도 상업성까지 얻어내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세븐", "더 게임","파이트 클럽", "패닉 룸", "조디악" 등 대부분의 영화에 (기존 영화의 틀과 조금씩 다른) 실험적이면서 독창적인 요소로 관객에게 신선함을 주면서도 영화에 충분히 몰입 할 수 있게 만들어 낸 영화라고 평가해봅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도 이런 면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태어날 때 80살의 모습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젊은 외모로 변해가는 벤자민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벤자민의 외형적인 모습 때문에 내적인 삶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는 "세븐", "파이트 클럽"에 이어 또 한번 브래드 피트(Brad Pitt)를 주인공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너무 잘생긴 외모 때문에 그의 연기가 묻혀버리는 배우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스파이 게임", "스내치", "세븐", "가을의 전설", "벰파이어와의 인터뷰", "칼리포니아" 등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당시 젊고 잘생긴 외모에 집중돼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가려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외모가 벤자민 버튼의 모습으로 인해서 연기에 대한 부분이 잘 보여진 것 같습니다. 강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모습이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브래드 피트의 연기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내치의 브래드 피트

개인적으로 영화 "스내치"에서 어눌한 말투를 구사하는 집시역의 브레드 피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역시 나이든 모습이 아니면 얼굴에 먼저 집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영화에서 벤자민과 같이 또 다른 인생을 보여주는 데이지역의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은 조금 아쉽습니다. 호주 연극계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헐리웃으로 스카웃되서 활동을 했고, 여우 조연상을 4회나 수상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하지만 "벤자민 버튼..."에서는 시선이 브래드 피트에 집중되다 보니 케이트 블란쳇은 조금 밀려난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 케이트 블란쳇

여전히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강렬한 모습이 가장먼저 떠오르네요.
2009.4.5 추가 : 블렛님이 댓글로 지적한 것처럼 위 사진은 케이트 블란쳇의 "엘리자베스"의 스틸컷 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신비스러운 모습이 멋졌죠.
한 가지 더 인상적인 모습은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역을 많이 연기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데이지의 어린시절은 엘 패닝(Elle Fanning)이 연기를 했습니다. 엘 패닝은 "아이엠 샘"의 타코타 패닝(Dakota Fanning)의 친 동생입니다. 이제는 다 커버린 타코타 패닝의 어릴쩍 모습과 정말 비슷한 것 같습니다.
푸시의 타코타 패닝
(타코타 패닝은 정말 훌쩍 커버린 모습입니다. 영화 푸시의 스틸컷 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아무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유머도 나오지만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껴질 정도의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 화려한 액션도 없고, 눈이 커질 만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에 집중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인생이라는 본질적인 것에 공감이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공감을 동화처럼 풀어낸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의 인생을 통해 지금 이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삶이 복잡해서 혼란스러울 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본다면 무언가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추가1 :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보면 그때 또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2 : 모든 사진의 출처는 다음영화(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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