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톱스타 타이틀을 가진 것에 비해 기억나는 영화가 적은 배우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엽기적인 그녀"가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나마 조금 인정 할 만한 영화는 이정재와 나왔던 "시월애" 정도가 생각나고, "여친소"나 "데이지"는 기대보다 결과가 떨어지는 영화로 기억이 되는군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영화가 많고, CF를 통해서 얼굴을 많이 봐서 그런지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연하고 개봉한 영화는 7편이고, 드라마가 2편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흥행에 성공을 해도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하는 배우가 많은 반면 전지현은 8번째 영화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로 해외로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이 48분의 러닝타임으로 상당히 짧은데 실사판에서는 상영시간을 확보하면서 어떻게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낼지 기대가 됩니다.
한국 배우인 전지현이 일본배경의 일본인 주인공 역을 한다는 이유로 일본과 한국 양쪽에서 벌써부터 말이 많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동양인들이 다들 비슷해 보여서 관심이 없겠지만, 한국과 일본 관객에게는 상당히 민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성공만이 이런 말을 잠재울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오는 5월 29일 일본에서 첫 개봉을 하고, 이후에 다른 나라에서도 차례대로 개봉을 할 예정입니다. 개봉을 앞두고 미국의 공포영화 전문 사이트 "쇼크틸유드롭(shocktillyoudrop.com)"을 통해 지난 13일 영화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 배우가 비중있는 역으로 출연하는 외국영화의 첫 타자로 나서는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꼭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불어 비가 주연으로 나오는 "닌자 어쌔신"과 이병헌이 "스톰쉐도우"역을 맡은 "G.I.조" 역시 성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