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0. 15:10
오프라인 패션 잡지로 유명한 엘르에서 신개념의 웹진 사이트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오프라인 매체들이 웹진을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했지만 오프라인 콘텐트를 웹으로 옮겨 놓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엘르 엣진"은 조금 특별한 서비스 입니다. 오랜 시간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본 것으로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오프라인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서비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엘르 엣진"은 오프라인 잡지인 "ELLE"가 가지고 있는 콘텐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45개국 특허 출원까지 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스타일 온라인 컬쳐 클럽 '엘르 엣진' 첫 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현실 쇼 룸"기능 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형태로 제품을 선택 할 수 있는 기능 입니다. 과거에도 시도를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장벽 때문에 활성화가 어려웠었습니다. 기껏해야 제품 360도 회전해 보기 정도였죠. 하지만
"엘르 엣진"에서는 적당한 수준에서 깔끔하게 구현을 해놓았습니다.
단지 "가상현실 쇼 룸" 만을 구현했다고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선택했을 때 연결된 많은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기능은 제품과 콘텐트를 상호 연결해서 관련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제품에서 콘텐트로 또 다시 관련 제품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을 살렸습니다. 관련 정보로 이동이 쉽다는 디지털 콘텐트의 장점이 잘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바로 쇼핑을 하는 기능이 없지만 앞으로는 쇼핑까지 가능하다면 더 좋아 질 것 같습니다. (가격까지 착하다면 ohlle~~!)
또 한가지 장점은 손쉽게 자신의 관심 콘텐트와 제품을 모아 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블로그로 퍼가는 기능도 있습니다.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트를 활용 할 수 있어서 패션과 스타일 관련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작권 부분도 "엘르 엣진"에서 해결을 했기 때문에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스크랩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일반 유저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엘르 엣진"에는 커뮤니티 기능과 미니홈피와 같은 개인화 기능도 들어 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세하게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등급을 가진 사용자는 "My Desk"기능을 이용해 개인별로 콘텐트 생산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밖에는 자신이 스크랩한 정보를 활용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미니홈피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미니 홈피의 모양과 기능을 크게 탈피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패션과 스타일에 집중한 특화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은 많아 보입니다.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도 웹진을 보다가 제품 정보로 넘어갈 수도 있고, 브랜드로 분류된 "가상 쇼 룸"을 통해 제품을 보다가 웹진 콘텐트로 접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 설치된 위젯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단계라 아직은 "입점준비중"인 브랜드가 많은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시간이 해결 해줄 테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눈에 띄는 서비스가 생겨서 기쁘네요. "엘르 엣진"이 좋은 성과를 내서 힘들어하는 오프라인 매체들이 더 많은 도전을 해서 좋은 온라인 서비스가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추)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러 매장에 가서 점원들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들에게는 더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