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5. 10:10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빅뱅
삼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오픈 한 것에 이어 MS에서도
모바일 소프트웨어 스토어 베타 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노키아 역시 5월에 "오비 스토어(Ovi Store)"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참여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조만간 애플의 앱 스토어(App. Store)가 독주를 하던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이 본격적인 전쟁모드로 변할 것 같습니다.
MS는 App Store가 부러웠다?
MS 입장에서 애플의 App Store가 벌어들인 시장이 부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MS의 모바일 OS 시장을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새로운 S/W 시장을 통한 수익창출에도 목적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MS가 Windows Mobile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한다면 애플에서 접근한 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MS는 이런 시장의 변화가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았겠지만 이전에 PC OS시장에서 승리했던 것과 같이
MS에게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모바일 시장도 MS가 독식?
이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 점유는 MS와 애플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PC OS 시장의 모습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H/W와 OS를 모두 가진 애플, DOS라는 S/W만을 가진 MS, 그리고 기타 등등...
퍼스널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로 변했고, 경쟁자가 늘어 났을 뿐 과거와 상당히 비슷한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의
황제 구글이 모바일용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로 모바일 시장에 참여한 부분도 상당한 변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세계 휴대폰 시장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도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역시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10년 혹은 20년을 지배하기 위한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피 말리는 싸움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H/W와 S/W의 조합에 따라 더 편리하고, 더 많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대한민국은?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동전화 사업자 중심의 시장구조 때문에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위안이라면 삼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이겠지요.
CDMA 성공이라는 과거의 영광만 바라보면서 여전히 H/W에만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향후 모바일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입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완전히 힘든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모바일용 OS 까지는 아니라도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은 세계시장의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