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8. 08:03
여름 휴가를 나눠서 2008년 7월 21일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주말 동안 태풍 갈매기로 많은 비가 왔지만 월요일은 비도 오지 않고 시원해서 집에 있기에는 너무 아쉬운 날씨였습니다.
오전에는 블로그에 글을 정리하고, 12시쯤 카메라만 둘러매고 무작정 집을 나왔습니다. 시간 때문에 멀리 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조건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예전에 한석규가 SKT에서 LGT 광고 모델로 가면서 찍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CF 처럼 나도 "문득 새로운 곳이 가보고 싶었다" 하면서, 이런 걸 한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버스 노선도를 보니 선유도 공원 앞에 정차를 한다고 해서 목적지를 선유도로 정했습니다.
올림픽대로 옆쪽 정류장에서 하차를 해서 보니 선유도로 연결된 다리가 보였습니다. 운전하면서 지나칠 때는 잘 안보이지만 예쁘게 꾸며놓은 다리입니다.
계단 옆에는 다리위로 올라가는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전체가 이런 배려를 많이 해놓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근처 길도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다리가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양 옆에서 자라고 있는 넝쿨이 우거지면 정말 동화에 나올 법한 마법의 길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걸 생각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마법의 다리가 완성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나무로 꾸며진 터널 다리를 지나면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이 보이고, 한강 시민공원 위로 연결된 다리가 나옵니다. 태풍 "갈매기"가 지난 후라 아직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참고로 왼쪽 간판에 보이는 것 처럼 개방시간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입니다.
다리 오른쪽으로 잘 꾸며진 한강 시민공원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다리를 지나면 선유도로 직접 연결되는 아치형의 선유교로 연결됩니다. (정확하게 어디부터 선유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총 3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전광판으로 안내 하는 것처럼 선유교는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설계된 다리라 조금 흔들리는 것은 안전 하다고 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다리의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선유교 좌측으로는 성산대교와 하늘공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하늘공원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선유교의 우측으로는 당산철교와 국회 건물 등의 여의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선유교의 모습입니다. 비 때문에 한강이 황토빛을 띄고 있습니다.
선유교 위쪽에서 보면 입구 쪽에 나무로 꾸며놓은 멋진 휴식 공간이 보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로 된 휴식 공간의 끝에서 우측을 보면 카페가 보입니다. 직접 들어가 본적은 없지만, 밤에는 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이 멋질 것 같네요.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물을 담았던 것으로 추측되는 탑이 보입니다. 넝쿨이 아주 예쁘게 타고 올라가 있습니다. 푸른 하늘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푸른 잔디로 꾸며진 공원은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에 젖은 비둘기 한 쌍이 눈에 들어와 찍어봤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이렇게 오래된 시설을 꾸며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내공을 좀더 쌓고 한번 더 도전 해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고르는 것도 힘들고, 포스팅 하는 것도 어렵네요. 이번은 여기까지 올리고, 다음 편에 나머지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