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 세계 불꽃축제 후기

매년 이맘때 열리는 가을 축제 중 하나인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불꽃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고, 사람의 눈길을 잡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서는 많은 물량으로 멋진 불꽃을 장시간 만들어내기 때문에 불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불꽃축제에서 너무 많은 인파로 심하게 고생을 해서 그 뒤로 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큰 맘먹고 다녀왔습니다. 사진이 주목적이 아니라 잘나온 사진이 없지만 불꽃 축제니 불꽃 사진으로 시작해 봅니다.

여의도에 무대가 있지만 인파가 좀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 건너편을 관람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시작은 저녁 7시부터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자리를 찾아 다녔습니다. 3시에 도착했을 때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도로 미리 확인한 결과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중간에 한강시민공원 이촌 지구가 가장 좋은 자리로 판단하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강변북로 쪽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작 1시간 전부터 인파가 급격히 늘어나고 차도 많이 늘어나서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오신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이날 제 평생 보기 힘들 정도의 DSLR 카메라와 사진 찍는 분들을 본 것 같습니다.
강변북로 위에서도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모여서 보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라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지만 이런 상황을 예측했는지 경찰 병력이 통제를 해서 큰 사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잘 보이는 강가에도 수많은 인파와 사진사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갓길에는 2열까지 주차하도록 경찰이 통제를 해서 강변 북로의 소통은 한산 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사 분들이 자리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는 모습에 그 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목적이 아니었지만 이런 장면을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쉽고, 일찍 도착해서 자리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어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불꽃놀이 사진은 어렵군요.

예쁜 63 빌딩의 모습이 같이 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한강 위에 떠있는 배에서도 이렇게 쏘아 올렸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원효대교가 보입니다.

대부분 좀 낮은 곳에서 터지는 것들이 많았고요. 강 건너에서는 음악과 맞춰서 하는 것 같던데 다음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미리 알고 가면 음악을 같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하이라이트 부분은 높은 곳에서 터져서 멋진 모습을 연출 했습니다.

붉은색의 폭죽이 멋진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진보다 불꽃을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진은 그냥 기록용으로만 찍고, 불꽃을 즐기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공이 좀더 끼워 멋진 불꽃 사진을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멋진 축제였지만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화장실과 쓰레기 처리 장소 등을 조금 일찍 설치하고, 관리해서 사람들로 인한 혼란이 좀 적으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 나았으니 다음 번에는 더 멋진 축제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2008 서울 세계 불꽃축제 후기 - 나머지사진 에 창피한 나머지 사진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