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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휴먼레이스 후기

2008. 10. 7. 15:27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김연아 때문에 시작된 무모한 도전 - 나이키+ 휴먼레이스"에 대한 후기 입니다.

신청을 하고 멋진 번호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던 우편물이 대회 시작 1주일 전에 도착했습니다.

내용물로는 고유번호가 찍힌 티셔츠, 기록 체크용 칩, 암스트롱 제단의 고무밴드 그리고 안내서가 들어 있었는데 허술해 보이는 봉투와는 다르게 꼼꼼하게 준비된 행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티셔트 뒷면에는 레이스를 하는 도시 목록이 알파벳 순서로 인쇄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안내서에 나와 있는 런닝 코스 안내 입니다. 여의도 광장 -> 서강대교 -> 강변북로 -> 마포대교 -> 여의도 공원을 도는 긴 구간이었습니다.

당일 행사 장소인 여의도에 도착해서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밴드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출발선 뿐 아니라 런닝 구간에 몇몇 밴드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공연과 응원을 해서 뛰는 동안도 런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했습니다.

행사 장소로 가는 길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붉은 티를 보니 친근감이 들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본 행사를 하는 여의도 공원 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진행을 위한 시설물들이 들어 서있었습니다. 실제 행사가 시작했을 때는 이 넓은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매워져 있었습니다.

물품 보관소의 모습입니다.

뛰는 동안 느낀 점이지만 런닝머신에서 뛰는 10Km와 실제 도로에서의 10Km의 느낌은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뛰는 동안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강남역 한복판을 뛰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지만 완주하는 순간은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완주 후에는 빵과 음료 등이 들어 있는 봉지와 함께 바통모습의 완주 증명 팔찌를 받았습니다.

무엇 보다 놀라운 것은 완주 후 칩을 반납하고 몇 분 후 문자로 완주 기록이 전송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구간 별로 체크된 기록을 통해 완주 후에 정확한 기록이 개인에게 문자로 발송되는 것이지요. 이런 작은 것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휴먼레이스 였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완주 증명서가 우편으로 도착 했지만 사진이 없군요. 핸드폰에 있는 사진과 추가적인 내용은 귀차니즘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생에 첫 10Km 마라톤에 도전해서 완주를 해냈습니다.
Category&Tag : [정리중/맛집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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