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4. 09:02
지난 주말에는 야경사진의 포인트로 알려진 응봉산에 다녀왔습니다. 내공증진을 위해서는 역시 경험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일몰시간이 빨라진 덕분에 소위 말하는 매직아워에는 맞추지를 못했습니다.
Cannon 400D / Tomron 17-50 [16mm f/8 8sec ISO-200]
서울숲에서 용비교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산으로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동으로는 성수대교, 서쪽으로는 동호대교와 강변 북로를 멋지게 담을 수 있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차를 세우고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니 첫 눈에 성수대교를 중심으로 시원스런 야경이 펼쳐졌습니다. 데이트를 하기에도 상당히 좋은 곳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서울숲과 이어진 성수대교 방향으로 보이는 잠실 방향의 사진입니다.
Cannon 400D / Tomron 17-50 [17mm f/7.1 15sec ISO-100]
우측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동호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annon 400D / Tomron 17-50 [33mm f/7.1 5sec ISO-100]
우선 노출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f 값과 노출시간에 따른 공부를 했는데 조금 어렵네요. 느낌은 오는데 정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만 알면 사진에 대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겠지만요^^
Cannon 400D / Tomron 17-50 [33mm f/7.1 6sec ISO-200]
산책로를 따라 다니다 보니 또 다른 느낌의 전망을 가진 곳도 나타납니다. 남산타워도 보이지만 망원이 없는 관계로 딱히 결과물이 없네요. 산중턱으로 내려와보니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자동차 쾌적을 그리기에 좋은 구도의 공간이 나왔습니다. 쾌적사진을 공부 삼아 찍어 봤는데 딱히 느낌이 팍 오는 사진은 없네요.
Cannon 400D / Tomron 17-50 [50mm f/8 6sec ISO-100]
그래도 다음 공부를 위해 사진을 남겨 봅니다. 무엇이든 다음에 찍었을 때 비교 기준이 있어야 하니까요.
Cannon 400D / Tomron 17-50 [21mm f/6.3 6sec ISO-100]
이것 저것 조금씩 건드려보고 여러 가지 조절도 해봤지만 그 동안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와 색온도 부분에서 상당히 유용한 경험을 했습니다. 주로 주간 사진을 막 찍었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날은 차가운 느낌의 하늘을 만들어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화이트밸런스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일반 오토 화이트밸런스 모드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Cannon 400D / Tomron 17-50 [17mm f/7.1 15sec ISO-100]
커스텀 화이트 벨런스를 이용한 사진 입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제외한 모든 조건이 같은 사진 이지만 상당히 다른 느낌이 만들어졌습니다.
Cannon 400D / Tomron 17-50 [17mm f/7.1 15sec ISO-100]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렇게 해야 이런 느낌 이라고 공식화 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색온도와 화이트밸런스에 따른 결과물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좀더 여러 가지 상황에서 화이트밸런스를 공부해보면 다양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