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7. 15:43
스타트렉을 관람한 것이 벌써 한달 이상 지난 것 같네요. 리뷰를 쓰려고 자료만 모아 두고 이제야 시간이 좀 생겨서 작성을 합니다.
스타트렉은 그 이름 만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많은 팬 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는 탄탄한 마니아층(일명 트렉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 비기닝" 이전인 1964년 파일럿 프로가 처음 방영한 이 후 10편의 극장판 영화와 방대한 에피소드가 만들어 질정도 입니다.
스타트렉의 역사
The Original Series (1966–1969)
스타트랙은 1991년 세상을 떠난
진 로든베리 (Gene Roddenberry)가 1960년대에 완성한 시나리오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몇 개 방송사에서 거절을 당하다가, 1964년 NBC 방송국에서 파일럿 프로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후 1966년 9월부터 3년간 78편의 에피소드가 방영 되었다고 합니다.
NBC 방송국은 스타트렉의 과도한 제작비 때문에 이런 저런 핑계로 시즌 3 만에 방송을 중단 하게 됩니다.
이때 트렉키(Trekkie)라고 불리우는 골수팬이 생겨 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The Animated Series (1973–1974)
NBC에서 드라마에 들어가는 제작비는 부담이 되도 스타트렉의 명성을 버리고 싶지 않았는지 4년 후 "Star Trek The Animated Series"라는 TV판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속편을 제작합니다. 총 2개 시즌이 방영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방송을 중단한 오리지널의 남은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풀어 냈고, 이는 스타트렉의 세계관을 정착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
http://startrekanimated.com/)
The Next Generation (1987–1994)
스타트렉 오리지널(이하 TOS) 이후 80년이 흐른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이 된 시리즈 입니다. TOS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7년간 176편이 방영되고 4편의 극장용 영화가 만들어 질 정도로 유명 합니다.
이후
Deep Space Nine (1993–1999),
Voyager (1995–2001),
Enterprise (2001–2005) 등의 시리즈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말 많은 시리즈가 오랜 시간 방영이 되서 조금 정신이 없지만 아래 표를 보면 간단하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극장판은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총 6편이 제작을 했고, 7편 부터는 The Next Generation 시리즈가 제작이 되었는데 "Star Trek 7 : Generations"에서는 오리지널 세대와 같이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TV 시리즈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세대간의 연결을 이끌어내는 장점도 만들어 냈죠.
오리지널 극장판 시리즈
1979 스타트렉 1 : 스타 트렉 (Star Trek : The Motion Picture)
1981 스타트렉 2 : 칸의 역습 (Star Trek II : The Wrath Of Khan)
1984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 The Search For Spock)
1986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 The Voyage Home)
1989 스타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 The Final Frontier)
1991 스타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The Next Generation 글장판 시리즈
1994 스타트렉 7 : 넥서스트랙 (Star Trek 7 : Generations)
1996 스타트렉 퍼스트 콘택 (Star Trek: First Contact)
1998 스타트렉 최후의 반격 (Star Trek: Insurrection)
스타트렉은 이렇게 많은 시리즈가 만들어 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세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대단한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의 이름으로 자기만의 세계관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만들어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건담"이나 "마크로스"도 자기만의 연대기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드라마를 이용해 탄탄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비용적인 면이나 규모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타트렉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타트렉 오리지널의 프리퀄 더 비기닝
스타트렉 극장판은 7편 이후로 The Next Generation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이번
"더 비기닝"은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포스트를 마무리 하면서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은
떡밥의 황제 J.J. 에이브람스 입니다. J.J. 에브람스는 TV 시리즈로 유명한 "로스트"의 감독과 제작을 했습니다. (왜 떡밥의 황제인지 로스트를 보신 분은 공감 할 것 같네요.) 그는 2005년 에미상에서 "로스트"로 드라마 작품부문(outstanding drama series)과 드라마 감독부문(outstanding directing for a drama series)의 2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로스트 시즌 1의 연출, 제작, 극본을 작업했고, 로스트 시즌 4에서는 극본 작업을 했습니다.
그밖에 TV 시리즈로는 "앨리어스", "펠리시티", "프린지" 등이 있습니다.
영화로는 "아마게돈", "헨리의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작성했고, "미션임파서블3"의 감독을 했습니다. 정말 영화와 TV 시리즈 부문에서 다재 다능하고,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미션임파서블 4"를 제작 중입니다. J.J. 에브람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오리지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로운 관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로 완성시킨 것 같습니다.
미드를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이분 때문에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상당한 인기를 누리면서 시즌 5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드라마 "히어로즈"의 악당 "싸일러"역으로 유명한
잭커리 퀸토(Zachary Quinto) 입니다. 스타트렉에서는 부함장인 스팍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에서 강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잭커리 퀸토는 이탈리아/아일랜드 혈통으로 1977년생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진 켈리 상"을 수상하면서 연기에 뛰어 들었고, "CSI", "24" 등의 미드에도 출연을 했네요. 영화는 스타트렉이 첫 출연이지만 벌써 속편 제작이야기가 있는 걸로 봐서 앞으로 극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에서 스팍의 연기는
레오나르 니모이(Leonard Nimoy)가 했습니다. 레오나르 니모이는 스타트렉 극장판 4편과 6편의 각본작업을 했고, 6편에서는 기획까지 했을 정도로 스타트렉에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잭커리 퀸토와 레오나르 니모이 두 사람의 이미지는 정말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인물이 또 한 명 있습니다. 1등 항해서 술루 역을 맡은 "
존 조"입니다. 존 조는 "아메리칸 파이", "에볼루션"등에 출연을 하면서 얼굴이 익숙한 한국계 배우중 한 명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계 배우라는 점은 정말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에서 술루 역은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동양인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깊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 역할 입니다.)
오리지널에서는
조지 타케이(George Takei)가 맡았었지만 드라마 상에서 술루의 비중이 적었지만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는 좀 더 큰 비중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담이지만 조지 타케이는 "히어로즈"에서 히로 나카무라의 아버지로 잭커리 퀸토와 같이 출연을 했습니다. 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그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하고, 최근에는 결혼 발표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리지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다.
개인적으로 이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의미는 정말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리지널 TV시리즈가 방영한지 30년 이상 흐르면서 스타트렉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거기에 영화 시리즈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관객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 있었죠. (스토리 중간에 끼어들어서 전체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잘만들어진 세계관과 명성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네임벨류를 가진 것이 스타트렉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리지널의 프리퀄인 "더 비기닝"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비기닝"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관객에게는 시작점을 만들어 주고, 올드 팬에게도 팬 서비스를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 입니다.
순조롭게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한 스타트렉은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로 이어질 것을 예측 할 수 있습니다. (벌써 다음 에피소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잘만 된다면 앞으로 10년 이상 스타트렉이라는 이름을 가진 에피소드를 볼 수 있겠죠. 앞으로 10년 중간에 끼어드는 느낌 없이 SF의 진수를 맛 볼 생각이 있다면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너무 길어진 것 같아 급 마무리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이야기도^^
주요 참고자료
자료 :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Star_trek)
사진 : 다음영화 (
http://movie.daum.net/)